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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잘 걸리는 성격 vs 덜 걸리는 성격, 따로 있다고?여성건강 2024. 9. 25.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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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암보다 더 무서운 중증 뇌질환이 바로 치매(癡呆)입니다. 치매는 정상이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인데, 치매라는 단어는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음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망령', '노망'이라고 해서 노화 현상의 하나로 봤지만, 뇌질환으로 분류되며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 질환, 퇴행성 및 대사성, 내분비, 감염성 질환 등이 있는데, 이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원인의 55~70%를 차지합니다.
유전적 요소도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 치매가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캐나다 빅토리아대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꼼꼼하고 부지런한 성격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노인 1,954명의 성격과 인지 능력을 23년간 매년 추적 관찰했고, 설문을 통해 노인의 성실성과 신경증에 점수를 매겨 평가했습니다. 성실성 점수가 높을수록 세심하고 면밀하며, 자기 절제에 능하고, 부지런한 성격인데, 신경증 점수가 높으면 감정 및 충동 조절이 어려워 쉽게 불안이나 우울을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분석 결과 만점 48점의 성실성 점수가 6점 증가할 때마다 경도 인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22%씩 감소했지만, 신경증 점수가 7점 높아질 때마다 위험은 12%씩 증가했습니다.
성실성 점수가 높은 이들은 인지 능력이 좋은 상태로 더 오래 살았고, 80세의 경우 성실성 점수가 높으면 인지 장애 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2년 길었습니다. 연구팀은 성격이 변할 수 없는 '운명'은 아니라며 습관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에 변화를 주면 성격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컨대 소심한 사람도 조금만 마음을 열어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감정적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성격을 급격하게 바꾸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면서 신경증 점수가 높으면 아침마다 '오늘 할 일'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Personality Traits, Cognitive States, and Mortality in Older Adulthood)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대체로 몸의 완충력을 넘어선 스트레스가 과도해 수면장애로 이어질 때 치매 위험성은 커집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세포의 대사산물이 처리되지 못해 뇌에 쌓여 형성하는 노폐물입니다.
계획대로 일이 안 풀리거나 이별이나 사별, 각종 송사로 잊을만하면 날아드는 법원 우편물, 경제적 파산이나 사기, 직장 괴롭힘이나 가스라이팅, 가족 내 갈등 등이 원인이 되면서 억울하고 속상하고 분한 감정이 흐르지 못해 고이면서 생기는 울화(鬱火)가 불면으로 이어지면서 뇌에는 배설하지 못한 노폐물이 쌓여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성실한 생활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완충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가벼운 관계를 통해 소통의 창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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