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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먹지 말라, 약 먹지 말라…그럼, 칼슘은 어디서?”여성건강 2024. 11. 22. 10: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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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해제 :
칼슘은 우리 몸에서 생리작용을 하는 미량 원소 중 하나로 부족해서도 안 되고 지나쳐서도 안 됩니다. 칼슘에 관해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여성 갱년기 이후 생길 수 있는 골다공증으로 뼈 건강이 대두되면서 그 중요성이 알려지게 됩니다.
특히 혈중 pH를 맞추기 위해 산성으로 치우칠 때 근육이나 뼈에서 칼슘이 방출됩니다. 혈액이 산성이 되는 때는 밀가루를 포함한 탄수화물이나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과다할 때 생기게 됩니다.
골다공증 주사를 맞거나 칼슘 보충제를 먹으면 뼈의 칼슘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혈중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뼈에서 칼슘이 방출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다고 그것이 바로 우리 몸에 칼슘으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고 소화를 통해 분해되었다가 흡수되면서 재합성되는 과정을 통해 칼슘은 공급되게 됩니다. 즉, 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먹은 칼슘이 온전히 우리 몸에 공급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먹지 않는 것보다는 먹는 것이 몸에 유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하는 만큼 건강상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먹는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칼슘은 우유에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케일 등 녹색 잎채소나 콩, 김, 참깨, 아몬드 등 여러 음식물에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대개 식물성 식품에는 함량의 차이는 있지만, 칼슘이 반드시 들어있고, 동물성 식품에도 칼슘의 함량은 낮지만 들어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칼슘이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식물성 식품 자체는 알칼리성이라 신장의 pH 수치를 높여 칼슘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칼슘이 잘 보존되기에 궁극적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아침 건강 방송에 나와 갱년기 여성의 건강을 말하면서 칼슘의 중요성을 너무나 강조하다 보니 오히려, 칼슘보충제의 과다 복용으로 높아진 칼슘 수치는 심혈관을 석회화시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팔이나 다리 혹은 어깨의 인대나 힘줄에 혈액순환부전이 겹치면서 석회를 침착시켜 '석회성 건염'(calcific tendinitis)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사실이 이러하지만, 칼슘보충제는 시중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데, 제약회사의 마케팅, 각종 매체, 특히 유튜브에서 쏟아져 나오는 잘못된 건강정보들이 한몫합니다.
미국인의 건강증진 서비스 권고문을 만드는 '미국 질병 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는 골다공증 혹은 비타민 D 결핍증으로 진단받지 않은 폐경 후 여성에게 골절 예방 목적의 칼슘보충제는 불필요하다고 2013년부터 명시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슘은 우리 몸이 그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칼슘보충제를 통해 공급되는 칼슘은 우리 몸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져 고스란히 칼슘의 과잉 공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의사 처방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건강 몸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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