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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운동은 독이 너무 많아”…가장 나쁜 것은 ‘경쟁’?여성건강 2024. 11. 11.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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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젊을 때의 모습을 잊지 않고 자랑으로 여기는 예가 있습니다. “왕년에~” 또는 “나 때는~”으로 시작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할 때의 모습을 자랑삼아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할 뿐 이에 적응하면서 사는 내 몸과 마음은 항상 분주합니다.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40~60세 중년들이 마라톤 같은 고강도 달리기를 할 때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유발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는데, 한국 연구팀이 운동과 고혈압의 관계를 연구한 기존 논문 24편을 분석한 연구결과입니다.
운동유발성 고혈압은 평소 정상이던 혈압이 운동 중 급상승한 상태입니다. 이전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 가운데 운동유발성 고혈압의 유병률은 3~4%이었지만, 중년 남성으로 좁히면 40%로 많이 늘어났고, 특히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들은 56%가 운동유발성 고혈압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리기는 심폐지구력 등을 향상해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마라톤처럼 고강도 운동을 하는 중년 남성은 고혈압 위험이 커집니다. 더욱 큰 문제는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근경색증의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을 비롯해 부정맥,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전 연구들에서도 고강도 달리기를 하지 않는 일반 중년층은 죽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22.2%이었으나 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 중년은 44.3%나 됐고, 심방세동, 부정맥이 생길 위험 역시 일반인보다 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시간 이상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을 10년 이상 지속할 때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운동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합니다.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주의 혈압,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에게도 고혈압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운동은 낮은 강도, 적은 횟수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개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 신체 능력이 다르므로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 이상은 몸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혈압 상태 외에 심장-뇌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힐 조짐이 있는지 검사하는 게 필요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친선 운동에서 순위 경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승 상금이 걸린 것도 아니나 회원들 앞에서 우쭐하는 체력 자랑일 것입니다. 등산 모임에서 전체 회원들의 체력을 염두 않고 혼자서 앞서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무리를 하고 맙니다.
가슴이나 무릎 관절의 통증이 느껴지는 데도 멈추지 않다가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데 평소 증상이 없었던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나타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산에서 구조 헬기까지 출동하는 사고의 절반이 이런 유형입니다.
젊어서는 내 뜻대로 내 몸이 움직여주고 좀 무리한다 싶어도 하루 잘 쉬면 거뜬히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달라집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철이 든다는 것으로 상황에 맞게 처신한다는 말이 됩니다. 변화된 내 몸 상태에 맞게 모든 것이 움직여야 무리가 가지 않고 다치지 않게 됩니다.
욕심과 허세를 버리고 내 몸에만 집중해 몸에 맞는 운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세월이 가면서 철이 드는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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