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몇 걸음' 걸어야 건강해질까? 11만 명 조사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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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몇 걸음' 걸어야 건강해질까? 11만 명 조사했더니…

 

기사해제 :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켜서 보는 TV의 건강 프로그램에서는 ‘걷기’가 좋다고 무조건 많이 규칙적으로 걸으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걷든 얼마를 걷는 계속 걸으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망 위험을 줄이는 하루 걸음 수가 몇 보인지 간단하고 구체적인 수치로 정리한 연구 결과가 나와 소개합니다. 건강을 위한 기준으로 설정된 하루 1시간 1만 보 걷기보다 약 4배 정도 적은 2,6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 의대와 스페인 그라나다대 공동 연구팀은 총 11만 1,309명이 참여한 12개 국제 연구를 분석해, 최적 하루 걸음 수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하루 2,517보를 걸으면 2,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8%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200보 더해 2,735보를 걸으면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11% 떨어졌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가장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하루 걸음 수는 7,126걸음이었습니다.

 

약 51%나 사망률을 낮췄는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하루 걸음 수는 8,763보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위험을 60% 정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이상 걸었을 땐 사망 위험이 많이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또 성별에 상관없이 이 걸음 수로 비슷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총 걸음 수와 상관없이 빠르게 걸을수록 사망 위험은 감소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많은 사람이 건강 효과를 보려면 약 1만 보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는 1960년대 나온 아이디어로 이번 연구로 7,000~9,000보를 걷는 것만으로도 1만 보를 걷는 것만큼 좋은 건강 효과를 볼 수 있고, 부상 위험 등은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시계로 하루 총 몇 걸음을 걸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보통 보폭과 속도로 1시간을 걸었을 때 1만 보를 걷게 됩니다.

 

단순 수치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냐 안 되냐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정 운동량으로 계속해서 몸에 자극을 줘야 몸도 그에 따라 반응하기에 적정 운동 시간과 걸음 수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평지냐, 비탈길이냐, 무릎관절 통증이 있느냐, 운동할 때 팔운동도 같이 하느냐, 걸을 때 빨리 걷느냐 등 걷기에도 방법이 다양하고 속도도 제각각이라 어떻게 걷는 것이 걷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개인에 따라 달라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걸음 수로만 볼 때 나이와 관계없이 하루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걷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모든 질환으로부터의 사망률을 눈에 띄게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매일 점심을 먹고 주위를 걷는 것이 걷지 않는 것보다는 좋지만, 건강상 이점을 얻고자 한다면 30분 이상 걷되 약간 빠르게 걷는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