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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은 왜 쇠숟가락 아닌 ‘나무 곤봉’으로 뜰까?여울다이어트 2023. 3. 31.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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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해제 :
조선 후기 영조께서 건강을 위해 즐겨 드셨던 경옥고에는 백밀이라는 꿀이 들어갑니다. 이때 약단지에서 경옥고를 떠서 먹을 때 나무 숟가락으로 떠서 먹습니다.
또한, 꿀단지에서 꿀을 떠먹을 때도 곤봉 모양 막대로 떠서 먹습니다. 그 막대 끝의 둥그런 부분이 꿀벌 몸통을 닮았는데, 이 막대의 용도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생긴 걸까요?
이 나무 막대의 명칭은 ‘허니 디퍼(Honey dipper)’로, 밥을 숟가락으로 뜨듯 꿀을 뜰 때 사용합니다. 꿀을 숟가락을 떠서 다른 곳에 옮겨 담으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난 꿀 타래가 꿀단지 입구나 탁자에 떨어져 지저분해지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허니 디퍼 표면의 짙은 선 부분은 움푹 파인 홈인데, 허니 디퍼를 꿀에 담갔다 빼면, 홈 안으로 꿀이 들어가며 허니 디퍼 표면에 꿀이 둥글게 맺힙니다. 허니 디퍼가 지면과 수직 방향을 이루도록 유지하면 꿀을 흘리지 않고 다른 그릇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꿀 외에도 시럽이나 조청같이 점성이 높아 끈적끈적한 식품을 뜰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등 금속이 꿀에 닿으면 꿀이 변질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금속이 산화되며 꿀 속의 항산화 성분을 파괴하고, 맛이 변한단 것인데, 이런 이유로 스테인리스 수저 대신 허니 디퍼를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꿀의 온도 유지를 통한 영양 성분의 체내 흡수를 고려해 금속보다는 나무가 나아서 그렇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속 가공기술보다 목재 가공기술이 발달 된 예전에는 점성이 높은 꿀을 옮길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목재를 이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할머니부터 어머니로,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진 방법은 꿀을 먹을 때 나무 숟가락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자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릅니다.
예로부터 귀하디 귀한 것을 먹을 때 한 방울이라도 아껴 몸에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행동을 삼가고 조심했던 의미에서 금속 숟가락보다는 나무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한약도 꿀과 같이 귀해서 한약을 복용할 때 삼가고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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