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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유전자를 탓하라!여울다이어트 2022. 12. 9.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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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밥상머리에서 집안 어른에게 골고루 먹으라는 이야기를 안 들어 본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각기 선호하는 음식이 있고, 편식은 아주 어릴 적부터 시작됩니다.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는 가정에서 자주 먹거나 사회적으로 권장 받아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식습관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미각은 이런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터프츠대 인간영양연구센터의 줄리 거비스(Julie Gervis) 박사 연구팀은 ‘게놈 연관 연구(Genome wide association studies, GWAS)’ 방법을 사용해 성인 6200명 이상의 식이 습관을 조사하고 다유전자성 미각 점수와 비교했습니다.
게놈 연관 연구(GWAS)는 특정 질병을 연구할 때 쓰는 방법으로 특정 질병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입 안쪽을 면봉으로 긁어 DNA를 채취한 후 DNA를 실험실 분석기에 넣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해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밝혀지면, 그 변이가 질병과 관련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쓴맛, 짠맛, 단맛, 신맛과 감칠맛에 대한 민감도를 점수로 매겼는데, 이를 ‘다유전자성 미각 점수(Polygenic Taste Score)’라고 부릅니다.
분석 결과, ‘쓴맛’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일주일에 거의 2인분의 통곡물을 덜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고, ‘짠맛’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채소, 특히 당근과 파프리카 같은 주황색 및 빨간색 채소를 적게 섭취했습니다.
파프리카와 통곡물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고, 채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단맛 점수가 높을수록 중성지방으로 혈관과 동맥을 막아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거비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맛과 음식을 맛보는 식습관이 중요하고 개인화된 식단을 고안하기 위해 이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식단과 질병의 연관성을 더 많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밥상은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족력이라는 것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들 중 부모와 입맛이 다르게 나타나는 예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건강에 좋은 식단이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음식의 맛에 노출되고 적응해야 합니다. 식습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돼 새로운 식습관으로의 변화에 반발과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시절, 밥상머리에서 집안 어른에게 들었던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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