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어도 바로 배부르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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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모금만 마셔도 사라지는 갈증과 달리 배고픔은 밥을 먹고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해소된다.

 

왜 그럴까?

 

 

이유는 배부름을 느끼는 호르몬이 천천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으면 위벽이 팽팽해지고 혈당이 높아진다. 이때 뇌 시상하부에 있는 포만중추가 자극받아 '렙틴' 호르몬을 분비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 복잡한 과정은 최소 20분이 걸리기 때문에 식사를 해도 곧장 배가 부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 작동 방식은 과식을 부르기 쉽다.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었더라도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음식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식사할 때 배가 천천히 불러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느긋하게 먹는 것이 좋다.

 

 

실제 비만인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식사 속도가 빨라 상대적으로 총섭취량이 많다. 식사를 천천히 하면 위장 부담이 덜하고 살도 빠지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으므로 여유 있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배고픔과 연관해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호르몬은 만들어진 뒤 혈관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표적기관에 다다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 만들어져 혈관을 따라 뇌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살이 찌면서 ‘렙틴 저항성’이 생깁니다. 뇌에서 신호를 받아주지 않아 포만감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먹게 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렙틴의 신호 전달에 뇌가 신호 받기를 거부하게 되고 혈중 렙틴의 농도는 고농도로 유지됩니다. 여기서 혈중 렙틴의 농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허기짐을 느끼게 됩니다.

 

 

급하게 식사하면 많이 먹게 됩니다. 당연히 위장도 늘어나면서 배가 아플 때까지 먹게 됩니다. 급하게 먹는 이유는 음식이 맛이 있어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배고픔에서 시작한 식사라도 그 맛을 탐닉하고 갈망하게 되면 포만감과 무관하게 급하게 먹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항상성과 보상이라는 두 체계가 상존합니다. 보상은 중독과 의존을 일으켜 장기간 지속하면서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됩니다. 그런 보상 체계가 우월하게 작동하게 되면 항상성에 의한 배고픔과 포만감의 신호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배가 아플 때까지 먹게 되는 것입니다.

 

 

FTO 변이형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그렐린’이라는 혈당의 기복에 따른 위장 내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분비 기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배고픔을 느껴 뇌에 신호를 보내 섭취 욕구를 일으키게 된 후 그렐린의 분비량이 줄어 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혈당의 기복으로 배고픔을 느끼게 되면 그렐린이 다시 분비되면서 기존의 혈중 그렐린의 양이 늘어나 다른 사람들보다 급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이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 보면 먹는 시간도 아까워 급하게 먹는 식습관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위장장애가 생겨도 마음이 급하다 보면 천천히 먹고 싶어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밥 먹는 시간을 즐겨야 하지만 밥 먹는 것도 일이 되면 빨리 먹고 쉬고 싶다는 생각에 급하게 먹게 됩니다.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다면 식사를 하면서 못내 아쉬울 때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이 20분 후 건강한 포만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음식 섭취의 통제력을 회복해 배고픔에서 시작한 식사지만 음식이 접시에 많이 남아 있더라도 다음 끼니까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내 한 끼 음식의 섭취량을 알 때 우리는 과도하고 급하게 먹지 않게 됩니다.

 

 

또한, 달고 짜고 기름진 맛있는 칼로리밀도가 높은 음식으로부터의 어떤 위안이나 위로를 얻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음식이 주는 순간의 즐거움을 탐닉하는 뇌자극을 줄인다면 그런 음식에 대한 갈망이 적어지면서 급하게 먹는 식습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식욕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건드리지 않고 피하면서 혈당의 변화를 최소화해 끼니때마다 찾아오는 허기짐이 거의 없는 상태로 다이어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의 부정적인 반응인 어지럼증, 두통, 속 메스꺼움, 무기력 등을 완충해 우리 뇌와 몸이 살을 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힘들지 않습니다.

 

 

다이어트의 궁극적 목표인 체지방의 분해와 연소를 통한 체중감량이 이루어지고 잃어버린 음식 섭취의 통제력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진정한 다이어트가 될 것입니다.

 

 

다이어트 단계와 몸 상태별로 어떤 식단으로 구성해 변화를 주어가면서 왜 먹어야 하는지, 언제 어떤 운동을 시작하고 운동의 종류와 강도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다이어트 과정 중에 나타나는 신체적인 생리 변화가 왜 나타나는지, 그것을 완충하기 위해 다이어트한약인 '여울감비탕'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가 이루어지면 다이어트는 힘들지 않고 즐겁게 됩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다이어트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강한 동기를 가지고 다이어트 초기부터 위장의 용적을 줄여가며 다이어트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생리 반응을 완충해 힘들지 않게 건강한 식습관과 움직임이 있는 생활습관으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체중감량을 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입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다이어트는 힘들지 않고 즐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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