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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관절염 여성 환자의 산후조리 경험과 건강상태와의 관계 (1)산전·후 관리 2018. 9. 16. 07:00반응형반응형
유은광(한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이선혜(동우간호대학 간호과 전임강사)
김명희(세명대학교 간호학과 전임강사)
연구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에서는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일반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 여부를 산후조리 탓으로 돌려 왔으며, 이를 잘하면 평생의 건강을 보장받으며, 잘못하면 관절염, 신경통, 천식 등의 평생 고질병으로 고생하므로 산후조리를 잘해야 한다는 신념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여 산모를 포함하여 이러한 산후 문화 속에서 사회화된 오늘날의 젊은 미혼 여성들도 이러한 언급들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절염 환자의 병인론(病因論)에 관한 질적 연구에서도 외적 요인으로 임신, 출산, 산후조리 등이 지적되었으며, 특별한 질병이 없는 중년의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경험과 현재의 주관적인 건강상태와 신체적인 불편감 호소율을 포함한 건강상태와의 관계 연구에서 현재의 건강상태와 첫아이 산후조리 및 유산 후 몸조리 여부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에 출산 후 5년 이내의 여성을 대상으로 현재 주관적 건강상태와 산후관리 경험과의 관계를 보는 연구에서도 산후조리(전통식 산후관리) 수행 정도가 높은 경우에 건강상태 정도가 높게 나타나 여성의 건강과 유산이나 출산 후의 조리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 중년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우울과 산후조리 정도와 관계가 있는 요인으로 나타나 산후조리 경험이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여성의 관리에 있어서 중국의 의료 3 체제인 서의, 중의 및 중서의 모두에서 전통적인 중국의 산후조리를 일치된 견해로 지지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서구식 종합병원을 비롯한 병원의 관리에서는 산후조리 개념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건강전문가들의 일치되지 않은 견해로 인해 산후에 여성들이 오히려 갈등, 불안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크게 비교되는 점이다.
더구나 한의학 이론에서도 산후에 조리를 못 하면 산후지병이 생긴다고 한 것과 우리나라의 여성 중 대부분이 갖고 있는 산후조리를 못 하면 산후병 같은 고질병으로 평생 고생한다는 통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류마티스 내과의 외래를 방문하는 만성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발병 시기와 왜 아프게 되었는지의 원인을 물을 때 산후조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거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은 관절염과 산후조리 간의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외래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의 건강상태와 산후조리 경험과의 관계를 알아보아 산후조리와 관절염 발생과의 가능한 관계성 유무를 확인해보고, 이전의 일반 중년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와 비교 검토함으로써 여성의 산후 기간의 건강한 회복과 적응 및 그 이후의 건강유지 및 증진을 위한 최적의 산후관리를 위해 문화 일치된 한국적 간호 중재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에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만성 관절염 여성 환자의 출산 후와 유산 후 산후조리 경험과 건강상태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연구로서 서술적 상관연구이며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건강, 유산 및 산후조리 관련 사항의 빈도를 파악한다.
-산후조리 경험과 건강상태와의 관계를 파악한다.
-유산 경험과 건강상태와의 관계를 확인한다.
-주관적인 건강상태와 신체적 불편 증상호소율에 미치는 제 요인을 파악한다.
용어 정의
-건강상태 : 여성이 인지하고 있는 주관적인 건강상태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신체적 불편 증상 호소(physical symptom distress)율을 의미한다.
-산후조리 경험 : 산후여성이 실제로 경험한 조리 기간과 산후조리를 어느 정도 잘 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유산 경험 : 유산한 경험 유무, 유산 후 몸조리 여부 및 몸조리 일수를 의미한다.
문헌고찰 : 산후조리와 산후병
산후조리란 사전적으로 산후에 허약해진 몸과 마음을 특별한 음식, 활동, 거처 등을 적당하게 하여 돌보아 줌으로써 임신 전의 건강상태로 회복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로부터 귀납적 연구방법을 통하여 도출된 산후조리의 개념은 복합적인 것으로 산후에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변화된 새로운 상태에서 회복을 증진시키고, 여성의 평생의 건강을 유지·증진하며, 질병(산후병)의 예방과 신체생리-정신-사회적인 건강한 적응과 모유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장을 보호하며, 모체의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아기의 건강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이미 생긴 산후병을 치료하고, 상하기 쉬운 허약한 산후 기간 몸을 보호함으로써 신체의 기능부전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산후조리의 6가지 기본원리인 노하우를 보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것을 피하므로 기운을 돋우기’, ‘일하지 않고 쉬기’, ‘잘 먹기’, ‘청결을 유지하기’, ‘정성껏 돌보기’로서 이들 각 기본원리를 토대로 구체적인 노하우가 구성되어 있다.
여성들은 산후에 조리를 못 하여 얻은 병을 산후병이라 하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의사들도 어떻게 분명하게 무엇이라 진단할 수 없는 특별한 병이라고 표현하였다. 산후병 증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며 다른 아픈 증상과는 매우 독특하고도 특별한 증상이라 하여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아기 때의 산후조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일단 발생된 경우 치료하는 다른 방법은 없고, 다음 아기를 낳은 후 산후조리를 잘해야만 낫는다는 처방까지도 제시하였다.
산후병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그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연령, 날씨, 자녀들의 생일날과 관련하여 나타났는데, ‘산욕기 도중’, ‘주기적으로’, ‘특히 산달에 반복적으로’, ‘40대 후반에’, ‘나이 들면서’ 등 이외에도 ‘어떤 때든지’ 나타난다며 30대 이하와 40대 이하에서도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급성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치아, 다리, 손, 눈, 위장, 몸 등에 나타났으며, 후기 증상은 손목과 팔에 동통(疼痛)을 경험하였고, 만성 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머리, 목, 치아, 허리, 손, 무릎, 손과 발, 팔과 다리, 눈, 삭신, 뼈, 전체 관절, 특별한 부위를 언급하기 어렵게 몸, 전신 등으로 표현하였다.
만성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쑤신다’, ‘아프다’, ‘시큰시큰 저린다’, 등으로 표현된 통감(痛感), ‘시리다’, ‘저리다’, ‘애리다’, ‘얼어붙은 듯하다’로 표현된 냉감(冷感), 그리고,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것 같다’, ‘바람 분다’ 등으로 표현된 풍감(風感)이다.
대개 국소적으로 특히 허리와 무릎 혹은 다리에 냉감과 통감 등 이 세 감각의 2~3가지의 혼합된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상의 주요 증상 이외에도 관절염, 신경통, 두통, 요통, 소화불량, 가려움증, 수면 단축, 조로, 쇠약, 실명, 말로 잘 표현하기 힘든 특이하고 이상한 감각, 전신의 피로감, 몸살 끼, 점진적으로 마름, 반신불수, 기침, 천식 등이 만성 증후군으로 언급되었다.
산후병과 같은 증상은 동양의학의 건강을 음(陰)과 양(陽)의 조화와 균형에서 기인하고, 질병은 음과 양의 부조화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동양권 특히 중국 문화권의 건강관과 질병관을 반영한다고 본다.
즉, 산후는 출혈로 인해 음액(陰液)을 손상하여 양이 부월(浮越)하여 일시적인 음허양왕(陰虛陽旺)되다 좋은 음기가 모여 양기가 만들어지므로 음허(陰虛)는 결국 양허(陽虛)하게 되고 분만 시에 힘을 많이 소모하므로 원기(元氣)가 손상하여 산후는 명백히 신체의 불균형 상태로 질병 발생이 되기 쉽다고 보아 균형 유지를 위해 산후에 몸과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원기를 회복시키는 섭생을 통해 산모의 건강을 도모하자는 것이 산후조리의 근간인데 이와 같은 견해는 중국 문화권에 있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관절염의 원인지각
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이로 인한 신체 가동력의 저하 등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중시키는 질환이고 적절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게 되어 신체상의 장애 등을 유발시키며 일상생활의 심각한 제한을 초래하게 된다.
만성 관절염은 장년이나 중년기에 자주 생기며 신체 관절의 한 마디 또는 여러 마디에 오는 염증으로 확실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나이, 성별, 유전, 비만, 외상 또는 면역반응이나 내분비의 이상 등 다양한 유발인자를 가지며 오랜 기간 통증과 활동의 제한, 심하게는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는 만성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장기간의 투병 생활로 인하여 불구에 대한 불안감, 사회적 격리, 신체적 불편감, 경제적 문제, 역할 상실 등 기타 여러 가지 문제로 우울함에 빠지기 쉬운데 이와 같은 정서 반응들은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안녕 상태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하나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단순하게 처리하는 전문 의료 체제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생의 주기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인식하지 않고 여자들의 당연한 생리적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인 논의 속에서 신체 생리적인 면만을 고려한 의료적 수혜가 아닌 임신 출산의 신체-심리-사회-문화적인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의료적 수혜와 사회적인 관심이 더 요청된다.
연구대상
일개 병원 류마티스 내과 외래를 이용하는 만성적으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성으로 연구목적 및 취지에 동의하고, 설문에 응한 대상자를 편의 추출하였다. 총 64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결과
건강 관련 사항
건강과 관련하여 건강의 의미, 주관적인 건강상태, 현재 겪고 있는 불편한 증상의 수, 그 부위, 양상, 증상이 악화되는 때와 완화되는 때, 및 이에 대한 질병 관리 양상을 보면 <표1>과 같다.
연구 대상자가 지닌 건강의 의미 중 건강을 ‘아픈 데가 없는 상태’로 보는 것이 가장 높았는데 건강한 대상자를 연구한 논문에서는 ‘몸과 마음이 평안한 상태’가 가장 높은 것과 다른 결과를 나타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건강의미는 건강한 대상자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겪고 있는 불편한 증상 수는 1~2개를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불편 증상의 그 부위를 보면 사지(팔, 다리, 무릎, 손)가 가장 높았고 아픈 양상으로는 동통(疼痛)이 가장 많았으나 소수에서 전형적인 관절염 증상이 보였다. 위 증상이 심해질 때는 활동과 노동을 했을 때가 가장 많았고 날씨가 증상악화뿐만 아니라 증상 완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질병 관리는 반 이상이 병원에 간다였으며, 그다음으로 많은 것으로는 백약이 무효라 참는다는 사항이 차지해 많은 만성 관절염 환자들은 심한 통증과 함께 증상이 장기화되고 또 극단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어느 정도 치료지시이행을 하다가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게 되는 만성질환자의 질병 관리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유산 관련 사항
반 이상이 적어도 1회 이상의 유산 경험을 했고 최다 유산 횟수는 10회에 달했다. 유산 후 몸조리 여부는 대부분 대상자가 유산 후 몸조리를 안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1.76일의 유산 후 몸조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2>
산후조리 관련 사항
대상자들이 느끼는 산후조리에 대한 의미, 자녀별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 자녀별 출산 후 산후조리의 주관적 평가, 자녀별 산후조리 기간에 따른 산후조리 주관적 평가에 대해서 출산 순위별로 살펴본 결과는 표3, 표4, 표5, 표6과 같다.
산후조리의 의미에 관해 연구 대상자들은 보온증강과 바람과 찬 것 피하기가 가장 많았는데 건강한 일반 여성의 경우 활동 제한과 신체적 정신적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비교된다.
산후조리 기간에서 첫째 출산 때 산후조리 기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고 관절염 환자의 조리 기간이 출산한 일반 여성의 조리 기간보다 짧게 조사 되었다. 평균적으로 3일 정도 출산한 일반 여성의 조리 기간이 더 길었다.
자녀 출산 별 산후조리 경험에 주관적 평가는 첫째에서 다섯째 아이 모두 ‘잘못했다’라고 평가한 것이 가장 높은 비율로 차지했는데 출산횟수가 증가할수록 잘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 산후조리 기간도 짧고 주관적 평가도 ‘잘못했다’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별 산후조리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기간과의 관계를 보면 <표6>과 같다. 산후조리한 기간에 따라 산후조리의 주관적인 평가치에 차이가 있었는데 산후조리 기간이 길수록 산후조리를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건강상태와 제 요인과의 관계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현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인지도와 불편 증상호소율로 보고 이를 9개의 제 요인 즉 유산 여부, 유산 후 몸조리 여부와 몸조리 일수, 자녀수, 폐경 여부, 연령, 아이별 산후조리 일수와 산후조리 주관적 평가 정도, 및 관절염 원인지각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는 <표7>, <표8>, <표9>와 같다.
주관적인 건강상태와 제 요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이 있음을 시사해준다. 하지만, 유산하지 않는 군, 유산 후 몸조리를 한 군의 건강상태의 평가치가 높게 나왔다. <표7>
불편 증상호소율과의 제 요인
<표8>과 같이 유산을 했던 여성의 경우 현재의 신체적 불편 증상호소율이 높았다. 자녀별 산후조리 평가가 좋지 않은 군에서 증상호소율의 평균이 높게 나왔다.
제 요인들과 주관적 건강상태 및 불편 증상호소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표9>와 같이 자녀 수와 둘째 아이 산후조리 일수만이 주관적 건강상태와 둘째 아이 산후조리 평가만이 불편 증상호소율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적을수록, 둘째 아이의 몸조리 기간이 긴 대상자일수록 자신의 현 건강상태를 좋게 인식하고 있었고, 불편 증상호소율과 둘째 아이의 산후조리를 못 했다고 스스로 평가할수록 불편 증상호소율이 높게 나타났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관절염 여성 대상자의 산후조리 경험과 건강상태와의 관계에 있어, 산후조리 기간별 정도별 주관적 건강상태와 현재 신체적 불편 증상호소율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둘째 아이 산후조리 기간과 자녀수가 주관적 건강상태와 그리고 산후조리를 잘했는지의 주관적 평가와 현 불편 증상호소율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경험과 출산 후 관리가 현재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대상자 4명 중 1명이 관절염의 원인으로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생긴 것으로 지적한 것을 종합하여 볼 때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 있어 산후조리 경험과 현 건강상태와는 일정 부분 관계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만성 관절염 여성 환자의 산후조리 경험과 건강상태와의 관계 (2)
소개하고 싶은 경희여울한의원 산후풍·산후보약·유산후보약 치험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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