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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좀 그만하고 싶어요!여울다이어트 2018. 2. 10. 12:40반응형반응형
TV홈쇼핑을 보면서 빨려 들어간다. 마치 쇼핑호스트가 나랑 일대일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나랑 딱 맞는 얘기만 할까?’ 주문이 끝나간단다. 망설이고 있는데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은 이미 품절이란다.
그럼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옷 상품을 고르고 자동주문으로 주문한다. 그리고 얼마 후 완판 되었다.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며칠 뒤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물론 위메프, 11번가 그리고 옥션 등에서 한정 상품으로 정말 너무 싸게 나온 바지와 구두도 주문을 했다. 후기라도 많았으면 참고라도 할 텐데 한정 상품은 후기가 거의 없다.
모델들이 입은 모습에서 내 모습을 상상하는데 손가락은 이미 주문을 누르고 있었다. 어쨌든 난 득템한 것이다. 물건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혹시라도 남편이 보게 되면 “뭔 물건을 이리 많이 샀냐?"라는 핀잔을 들을까 봐 몇 개는 애들 방에 숨겨 놓는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손칼을 찾아 개봉해 본다.
‘사진으로 봤던 것이랑 좀 다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입어보고 신어 본다. 그런데, 옷은 허리가 맞으면 허벅지 때문에 들어가질 않는다. 허리를 맞춰 산 것은 들어가긴 하는데 허벅지가 남는다.
너무 펑 퍼진다. 스판으로 산 청바지는 입고도 편안하다. 그런데 꽉 끼는 모습이랑 엉덩이랑 허벅지 사이에 너무 많은 주름이 잡히면서 터질 것 같다.
요즘 옷들은 왜 이리 성의 없게 만들지?, 이렇게 만들면 도대체 누가 입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섬주섬 펼쳐 놨던 옷들을 뜯을 때의 상태로 고이 포장해서 반품 준비를 하고 있다.
주문한 구두는 정말 예쁘고 가격도 저렴한데 신으면 발 앞이 꽉 끼어서 좀 아프다. 볼이 너무 적다. ‘내 발등이 부었나? 처녀 때는 이런 거 잘 신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구두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반품 준비를 한다.
‘나한테 맞는 예쁜 옷이랑 구두는 없을까?’ 아쉬운 생각을 하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살 좀 빼고 주문해야겠네.’라는 생각은 잠시 하고 내일도 그 다음날도 오늘처럼 반복하고 있다.댓글 및 공감은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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