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앞당길 것으로 의심되는 3가지 (3) 사회·정신적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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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앞당기는 세 번째 요인은 아이를 둘러싼 신체적 사회적 감정적 환경입니다. 어린 시절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사춘기를 촉발하는 어떤 호르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 환경에 민감한 아이는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만하지 못한 가족관계 외에도 사춘기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부모의 낮은 관심과 애정 없는 감정 표현, 친아버지의 부재(친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여자아이는 친부모와 함께 자란 여자아이보다 일찍 초경을 하게 될 확률이 두 배나 높습니다), 우울한 어머니, 유년기 초기의 중대한 트라우마(예를 들면 성적 학대) 등이 사춘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친아버지가 아닌 양아버지의 존재가 이른 사춘기와 연관되었다는 보고가 있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딸의 사춘기와 관련 있다는 연구는 없었습니다.

 

 

앞에 말한 지방과 에스트로겐과 화학물질의 악순환 외에 사회적인 면에서 사춘기와 관련된 악순환이 하나 더 있는데 사회 문제가 사춘기를 앞당기고, 빨라진 사춘기는 사회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또래보다 발달이 빠른 여자아이는 걱정이 더 많고, 우울함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자신의 신체를 낮게 평가하고, 섭식장애를 더 많이 가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은 마약이나 알코올을 더 일찍 경험할 기회가 많으며, 처녀성을 더 빨리 잃게 되거나 더 많은 성적 상대를 가지게 될 위험이 있고, 성경험이 빨라지면 성매개 전염병에 걸리게 될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빠른 사춘기는 빠른 성경험과 다른 일이라는 것입니다. 일찍 성숙한 아이가 일찍 성경험을 한다는 연구가 있긴 하지만, 그 “일찍”이 부모가 두려워할 만큼은 아닙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9살 소녀가 반드시 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여아가 가슴이 나오고 음모가 보인다고 해도 아이의 마음속에서 성행위는 아직 저 멀리에 있는 일입니다. 아이 주변에 그런 나이와 안 맞는 생각을 갖게 할 자극이 없다면 말입니다. (이를테면 부적절한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나이 많은 아이들과 어울리거나, 성적인 학대 등)

 

아이는 언젠가 성적인 욕망을 가지는 때가 오겠지만, 그렇더라도 곧바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성적인 욕망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고,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것입니다.

 

 

사춘기는 한 번의 사건이 아니고, 성적인 발달만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춘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긴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사춘기의 초기 징후가 보인다고 해서 당장 아이와 나눌 성에 관한 대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끝)

 

-The New Puberty, how to navigate early development in today's girls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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