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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단맛으로 스트레스 잡다가 생길 수 있는 일여울다이어트 2023. 7. 26.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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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유독 달고 매운 음식이 생각납니다. 단맛에 기분이 좋아지고 매운맛에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도 못 하게 됩니다. 이마에 땀이라도 조금 나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개운함을 느끼게 되면서 중독성을 띠게 됩니다.
그래서, 여지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찾게 됩니다.
우리 뇌에 있는 고온을 감지하는 수용체 ‘TRPV1’은 매운맛을 내는 고추, 마늘, 후추 속 캡사이신, 알리신, 피페린 등에 의해서도 활성화되는데, 매운 음식을 먹고 TRPV1이 활성화되면, 고온에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뇌에서 이를 뜨겁고 위험한 신호로 인식해 고통을 줄이고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합니다.
실제로는 뜨거운 온도에 노출되지 않아 고통은 금방 사라지고 약간의 쾌감만 남는데,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도 이 같은 작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기분이 좋아지는 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때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 음식을 많이 먹다 보면 위가 자극돼 위벽이 얇아지고 위염·위궤양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질환자가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확장되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져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매번 매운 음식에 의존하기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활동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낫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 음식 못지않게 단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면 식욕이 돋고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운전할 때 차가 장시간 막혀 짜증이 난다면 단맛의 사탕이나 쵸콜릿을 먹으면 긴장이나 기분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온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혀끝에서 느끼는 단맛은 한순간 즐거움을 우리 몸과 마음에 채워주게 됩니다.
그러나 단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 역시 근본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 당분은 먹으면 먹을수록 의존성이 강해지고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합니다.
한 종류의 맛으로 우리 뇌가 즐거움을 느끼는 한계인 ‘지복점’이 있습니다. 무한정 먹는다고 맛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맛이 적절한 비율로 섞이고 다양한 식감이 주어져야 우리 몸은 그 자극에 한없이 춤추게 됩니다.
그래서 밀가루 가공식품이 몸에 안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맛과 식감의 자극에 우리 뇌는 중독되고 더 강한 자극을 찾으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져 음식의 노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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