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후 원인모를 허리통증 ‘디스크 내장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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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이후 원인모를 허리 통증，‘디스크 내장증’ 의심… MRI 꼭 찍어봐야

 

기사요약 :

 

 

교통사고 등 외상을 당한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통증에 시달린다면 한 번쯤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다. 디스크 내장증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된 척추 디스크(추간판) 내부에 자극성 물질이 생기고, 이 물질이 척추관 안으로 흘러들어 신경과 면역체계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증상은 무릎 아래까지 뻗치는 하지 통증과 요통이다. 척추 깊은 곳에서부터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의 양상이 허리 디스크와 비슷해 오인하기 쉽지만, 추간판 자체가 밖으로 삐져나와 신경과 주변 조직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와는 차이가 있다. 디스크 내장증은 교통사고, 추락, 미끄러짐 등 일상적인 부상이나 고된 노동을 오랫동안 해 온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초기 허리통증은 염좌에 의한 근육통으로 금방 증상이 호전되지만, 이때 디스크 손상을 입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디스크 내장증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많다. 사고를 수습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골병든 것처럼 아플 때는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디스크 내장증은 추간판의 외형적인 변화나 위치 이탈이 거의 없어 일반 X선 촬영이나 CT 검사 등으로는 잘 알 수 없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추간판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 MRI 영상에서 추간판이 검게 나타난다면 내장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검게 나타나는 부위 중 어느 곳이 통증을 유발하는지 알기 위해선 추간판 조영술(추간판에 조영제 투여 후 내부 관찰)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와 무중력 감압기를 이용한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우선 하지만, 4∼6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되고 6주 이상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사해제 :

 

 

허리통증은 일으키는 원인은 많습니다. 척추 구조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허리통증은 논외로 하고 교통사고로 인해 유발되는 허리통증에 대해서만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방추돌이든 측방추돌이든 우리 몸은 자동차 좌석에 있는 안전벨트로 매여 놓은 상태라 목 손상에 비해 손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사고 당시 충격의 힘이 자동차를 매개로 허리에 전달되고 가장 취약한 부위로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척추 디스크의 탈출이 아니더라도 디스크 내부에 손상이 생깁니다. 손상된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지 않는다면 은근한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크 손상에 따른 해당 부위의 근육이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뭉치게 되고 그 근육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스크 내부 손상 정도에 따라 통증의 강도는 다르게 나오고 손상이 회복되면서 통증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때 손상된 디스크로 혈관이 자라 들어가면서 치유되게 되는데 혈관이 안으로 들어갈수록 디스크는 회복 후 허리 자극에 따른 손상에 민감하게 됩니다.

 

 

디스크가 탈출되지 않아 디스크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는데 디스크 종판이 손상을 받고 젤리 형태의 디스크 수핵 변성 물질이 찢어진 섬유륜으로 스며 나오게 되는데 이를 디스크 내장증이라 하는 것입니다. 척추관에서 나가는 배측신경절인 감각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해당 아래 다리 쪽으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를 좌골신경통(Sciatica)이라고 하는데 디스크가 탈출되어 그 신경절을 눌러도 발생합니다. 다리로 저리거나 당기며 고춧가루 뿌린 듯이 따끔거리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디스크 내장증은 팥빵에서 팥이 빵 안에 있어야 하는데 변질된 상태로 빵 밖으로 슬며시 흘러나온 것이고, 디스크 탈출증은 빵이 터지면서 팥이 흘러나온 것입니다. 그 흘러나온 팥이 빵을 들고 있는 손에 묻어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을 누르게 되면 손으로 통증이 퍼져 나가는 것이 좌골신경통이 됩니다.

 

치료 예후는 척추의 디스크 내부 손상에 의한 허리통증보다는 좌골신경통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리에 척추 신경이 주행하는 부위로 통증이 따라 내려가다가 호전되면서 역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디스크 내부 손상에 의한 허리통증은 적어도 3개월에서 2년 동안 통증이 은근하면서 때로는 아프다가도 때로는 괜찮아지면서 진행됩니다.

 

디스크 내부 손상의 치유과정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디스크를 구성하는 연골세포의 신진대사가 아주 느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번 손상된 디스크는 아무리 저절로 아문다고 하더라도 이미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져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동작이나 자세가 약간만 잘못되어도 추가적인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디스크의 치유과정을 늦추게 됩니다.

 

 

디스크 내부 손상과 찢어진 섬유륜이 인체 스스로 치료되도록 돕는 방법 이외에는 없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해 통증을 차단하는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3회 정도 주사를 맞는데 주사의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을 못 느끼게 할 뿐이지 근본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극심해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에만 맞는 것이 좋고, 주사를 맞은 후에는 우리 몸의 자가 치유 기전을 작동시켜 손상된 디스크 내부와 섬유륜의 회복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추간판 조영술은 미세 주삿바늘을 이용해 디스크를 찔러 조영제 주입한 후 디스크 수핵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흘러나온 수핵을 긁어내기 위한 시술 또는 수술 전에 하지만, 미세 주삿바늘로 인한 디스크 미세손상이 디스크의 퇴행을 빨리 가져온다는 의학적인 논쟁이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시술 또는 수술 전 담당 의사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술 치료가 아닌 비수술 방법으로 물리치료나 추나치료, 운동치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를 배움으로써 자가 치유 능력을 극대화시킨다면 통증의 고통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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