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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을 때마다 ‘비계’ 떼어내는데…오히려 먹어야 좋다고?여성건강 2024. 7. 3.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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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해제 :
심·혈관질환의 원흉으로 동물성 지방이 지목되면서 삼겹살이나 수육 등을 먹을 때 비계를 제거해서 먹는 사람이 많은데, 돼지고기 비계가 기름 덩어리라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돼지고기 비계는 불판을 닦는 용도가 아닌 여러 영양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비계에는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을 아울러 말하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F’가 풍부한데 이는 두뇌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체내에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하면 세포가 경직되고 염증이 잘 생기고, 모발 성장과 피부 세포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 비계가 중금속 해독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매주 2~3회씩 6주간 돼지고기를 먹은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했는데, 돼지고기 섭취 전후로 납은 약 2%, 카드뮴은 약 8% 감소한 것으로 관찰돼 연구팀은 돼지고기 속 불포화지방산이 장기나 인체 내부에 쌓인 유해 물질과 결합해 이를 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는 과대 포장되면서 미세먼지와 분진 속에서 일하는 광부, 제조업체, 분필을 썼던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 짜장면이나 삼겹살을 꼭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체내 적정량 이상을 먹게 되면 중성지방과 섞이면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질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형성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호르몬 작용에 관여하는 물질이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식품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 벽에 잉여 콜레스테롤이 쌓여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적당하게 살코기와 비계가 섞인 삼겹살을 수육의 형태로 기름기 빼고 먹거나 기름에 구워 먹는다면 술과 밥의 양은 대폭 줄이고 소금간으로 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 이유는 비타민C를 먹어 불이나 기름에 그을린 고기의 탄 성분을 중화하고 포만감을 통한 적절한 양을 먹기 위함입니다. 특히 쌈장을 찍어 먹는 때는 쌈장의 달고 짠 맛이 기름진 고기의 맛과 섞이면서 평소보다 더 먹게 됩니다.
고기에 붙은 비계는 동물성 단백질의 간 해독에 도움을 주고 고기를 먹을 때 감칠맛을 주므로 적당량은 식욕과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하면 모든 몸에 좋지 않듯이 절제하는 식습관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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