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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산모 절반, 산후우울 경험… 5분의 1 “도움 못 받는다”
    산전·후 관리 2019. 4.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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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모 10명 중 78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 2주 머물면서 221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산후조리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96만 원이고, 산모 2명 중 1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수립을 위해 앞으로는 3년마다 실시된다

     

     

    이에 따르면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의 장소별 이용률(중복응답)산후조리원(75.1%)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 순이었다.

     

    선호하는 장소도 산후조리원(75.9%), 본인집(17.7%), 친가(6.0%) 순이었고, 25세 미만 산모는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높았다. 만족도는 친가(4.3)가 산후조리원(4.0)보다 높았고, 본인집(3.8), 시가(3.7)는 낮은 편이었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3.2, 비용은 2207천 원이었다. 이용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할 수 있어서'(36.5%), '육아 전문가에게 육아 방법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었고,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40.5%)였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임산부가 영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에 불과했다. 모자동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4%, 산모는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고 싶어 했다.

     

    산후조리원 이외 장소 및 산후조리 기간은 본인집(22.6), 친가(22.3), 시가(20.3)였고, 평균 지출 비용은 958천 원이었다.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은 친가부모(47.4%), 낮시간 산후조리 도우미(28.9%)였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필요도와 실제 경험률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교육은 신생아 안전교육이었고, 첫째 애 출산의 경우 모든 교육항목에서 둘째 애 이상 출산의 경우보다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32.2)였으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8.3(58.1)로 희망과 현실 사이에 3.7(25.9)의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정부가 산후조리원 경비지원, 가사·육아도우미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산모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임신 기간 55.5%이지만, 산후조리 기간 41.5%로 낮아졌다. 산후기간(출산 후 6)에 진찰받은 비율은 94.6%, 임신기간 중 산전 진찰을 받은 비율(100%)보다 낮았다

     

     

    한편 산후조리기간 산모의 50.3%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았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였고, 25세 미만 산모는 도움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높았다.

     

    출생 후 6주까지 아이의 건강상태 좋다고 느낀 비율은 80.6%, 생후 6개월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실천한 비율은 대부분 90% 이상으로 높았다

     

     

    '아기를 부모 침대에서 재우지 않는다.'는 경우 실천율이 82.2%로 다른 항목보다 낮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정책으로는 산모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무료 산후진찰지원(37.7%), 산후우울 상담 및 치료(32.8%) 등이었다.

     

    산후우울증과 연관해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은 서양 여성과 달리 골반 골격이 작고 출산하는 아이의 머리가 크지만, 근육량과 운동량이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출산 시 일시적으로 강한 힘을 낼 수 없어 장시간 근육의 힘을 유지하게 되어 피로 누적이 심하고 출산 후 회복도 느리게 됩니다. 신체 구조상 아기를 낳기 어려운 골격구조와 산후 회복이 더디게 하는 출산과정이 있습니다.

     

     

    출산과정이 거의 탈진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식은땀이 나면서 기운이 빠지고 근육 피로가 풀리지 않아 몸이 무겁게 느껴지며 관절의 인대가 느슨해진 탓에 움직일 때마다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관절이 울리면서 ·다리가 저리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듭니다. 몸이 힘들면 만사가 모두 귀찮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고된 출산과정을 겪은 후 바로 이어지는 모유 수유육아 스트레스는 산모의 심신(心身) 회복에 온전히 모든 것을 할애할 수 없게 합니다

     

     

    산후우울증은 산후 기력 저하된 몸 상태가 회복이 안 되고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출산 초기에만 각별히 신경 쓰고 그 후로 무관심한 주위 사람들, 특히, 남편으로부터 어떤 의지를 못 함으로써 오는 외로움, 임신으로 몸이 붇고 출산과정에서 이완된 관절과 인대가 수축이 잘 안 되면서 불안정한 신체 구조로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산후풍의 조짐과 회복이 더딘 탈진상태의 몸 상태로 인해 갖게 되는 공허함 등이 아기와의 좋은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산모와 아기의 심적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산모의 기력회복에 초점을 두고 기력이 회복되면서 출산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합니다.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고, 출산 또한 그로 인해 늦춰지면서 산모의 기력회복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산모의 기력회복이 아기와의 정서적 관계 형성에 밑바탕이 됩니다.

     

     

    산모에게는 내일은 없습니다. 단지 오늘 하루를 살면서 계속 반복되는 일상으로 답답하고, 천근만근으로 느껴지는 몸으로 아기와 힘겨운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분노와 불평으로 표출되다가 슬픔과 외로움으로 이어지며 종국에는 공허함과 절망이라는 마음의 상태가 지속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의욕이나 동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전 경험하지 못했던 과정을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합니다. 가끔 기사로 실리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그렇게 쉽게 내릴 수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누구나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잘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 우리 어머님들처럼 몇 남매씩 낳으면서 길러낼 수 있는 사회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사회는 변했고 또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후에 대부분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은 전문적인 토탈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기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산후 습득해야 하는 아기와의 애착 형성을 위한 소통기술을 배울 수 없다는 단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산모의 개별적인 오락적 프로그램이 많다는 지적도 받아 왔습니다. 또한, 출산 후 육아 과정에서 아버지의 자리가 정확하게 자리를 잡지 못해 조리원 이후 귀가 생활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출산 및 산후과정에서 배제되는 듯한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조리원에 대한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이 허술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들에게 집단 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조리원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산후보약!, 이 시대의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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