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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씹다가 혀까지 씹는 사람들…그 이유는?여성건강 2024. 9. 6. 09:00반응형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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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해제 :
음식을 먹다 볼 안쪽이나 혀를 깨물어 피가 나는 때가 있습니다. 한두 번 정도 혀를 깨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반복되면 혀가 부어오르면서 더욱 자주 혀를 씹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다가 혀를 씹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단백질 부족입니다. 고기를 싫어하거나 싫어하지 않더라도 즐겨 먹지 않는다면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혀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혀를 내밀어 거울을 보면 혀가 부어 치아 자국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볼이나 혀를 깨물면 “남의 살을 먹어야 할 땐가 보다,”라고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고기를 먹어 체내 단백질 중 ‘알부민’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이리저리 비틀린 ‘부정교합’이 있는 때 혀를 깨물기 쉽습니다. 혀는 치아에 둘러싸여 있는데,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는 위치를 벗어나 혀에 더 가까이 붙어 있으면 음식을 먹다가 혀를 씹을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치아의 부정교합으로 생기는 혀 깨물기가 있다면 음식을 잘게 부수는 저작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위장장애가 함께 있는 예가 많습니다. 대충 씹어서 목으로 넘겨 위장에 부담을 줘 식후 속 더부룩함과 장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음식을 먹을 때의 부적절한 습관도 혀를 씹는 원인이 됩니다. 특정 방향으로만 음식을 씹는 ‘한쪽 저작’ 습관이 대표적인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으면 턱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면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팔자 주름이 비대칭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턱의 위아래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고 씹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혀를 씹는 것인데 대체로 턱관절의 부정교합인 턱관절 내장증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씹을 때 아픈 쪽을 피해 한쪽으로만 씹어 음식을 먹으면서 혀 깨물기가 이루어지고 음식을 잘게 부수는 저작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소화불량도 있게 됩니다.
이외에 음식을 급하게 먹는 습관이나 말하면서 먹는 습관이 있는 때 흔하지 않게 생기기도 합니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기 위해서는 혀를 움직여야 하는데, 치아로 씹는 동시에 혀를 움직이다가 혀나 볼을 쉽게 깨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의 부정교합이 있을 때는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턱관절의 부정교합이 있을 때는 한의원을 방문해 침구치료와 약침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오랜 시간 동안 좋지 않은 습관으로 치아나 턱관절의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입술이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 턱을 오랜 시간 괴는 습관 등입니다.
음식을 먹는 동안 대화를 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으면 혀를 씹기 쉬울 뿐 아니라 입으로 호흡을 하면서 구강건조증을 유발해 입냄새와 구강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는 양방향 모두 번갈아 씹고, 총 20~30회 정도로 천천히 씹어서 삼키는 습관을 들이면 식사 속도를 조절해 혀를 깨무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두 번 혀를 깨물었다고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아나 턱관절의 구조적인 문제로 혀를 깨무는 일이 다반사고 소화가 잘 안 돼 식후 속 더부룩함이 있거나 잦은 트림을 해야 한다면 시간 내서 가까운 치과나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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