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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식사 후에 꼭 커피를 마실까?
    여울다이어트 2018.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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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말에야 '디저트'란 개념이 식탁에 자리를 잡습니다. 영어 디저트(dessert)라는 말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본래 차려진 것을 치우다(to de-serve)’라는 뜻의 동사 데세르비르(desservir)’의 분사가 명사가 된 것입니다. 식후에 먹는 음식이 디저트였습니다. 보통 디저트라고 하면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러시아식 서비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연회에서 주요리 이후에 나오는 가장 마지막 코스의 음식을 가리킵니다. 나라마다 디저트 음식의 종류는 다르지만 대체로 단맛이 나는 음식·과일과 커피·와인·음료 등이 포함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케이크·쿠키·비스킷·페스트리·아이스크림·푸딩 같은 단맛을 내는 음식 자체를 디저트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이들 디저트는 코스 요리의 마지막에 나오지만 식사를 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독자적인 간식 메뉴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애프터눈티(afternoon tea)’는 대표적인 독자적 디저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차와 함께 샌드위치·비스킷·케이크·페스트리 등의 간단한 음식으로 구성됩니다. 17세기 무렵 영국에 소개된 중국차는 사치품처럼 취급될 정도로 아주 귀했으나 이루 영국이 인도 아대륙과 동남아시아의 일부 지역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차의 공급이 원활해지자 점차 일상적인 음료로 자리 잡아갔습니다.

     

    여기서 영국 내의 설탕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설탕의 섭취를 줄이려면 차를 적게 마셔야 합니다. 설탕의 대중화는 차·커피·코코아 같은 음료와 케이크·비스킷·과자 같은 음식이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디저트 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믹스커피의 대중화도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본래 디저트에 해당하는 말이 없습니다. 1960년대 이전만 해도 식사를 시작하면서 탕의 국물을 가장 먼저 먹었고 식사를 다 한 후에는 숭늉을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이후 서양인들이 서울을 비롯해 근대 도시에 거주하면서 조선인들도 서양의 디저트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1한국식 후식의 등장합니다. 한국 음식의 전문가들은 서양의 디저트처럼 단맛이 나는 여러 가지 전통 음식을 한국식 후식으로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한과가 가장 대표적인 한국식 후식입니다. 서양인들은 주식과 다른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떡이나 한과가 후식으로 나오면 의아해하는 서양인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식후에 식혜나 한과를 디저트로 먹는 한국인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즈음 커피, 그중에서도 인스턴트 믹스커피를 식후에 꼭 마시는 한국인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980년대 믹스커피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지금처럼 입식 주방이 갖추어지기 전에는 대부분 부뚜막무쇠솥을 걸어놓고 밥을 짓거나 요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무쇠솥으로 밥을 짓게 되면 솥을 씻기가 어렵습니다. 무쇠솥이 크기도 큰 데다 워낙 무거워서 그걸 떼내어서 설거지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무쇠솥은 부뚜막에 고정되다시피 놓여 있었기에 밥을 다 푼 다음에 물을 붓고 아궁이 안에 남아 있는 열기를 이용해 물을 끓이면 눌어붙은 밥알과 누룽지가 붙어 솥을 씻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렇게 끓인 물이 숭늉입니다. 곡물로 지은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짠맛의 반찬을 먹는 한국인에게 숭늉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입가심 음료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경부터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으면서 숭늉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식후에 숭늉을 마시는 사람들은 드물었습니다. 1984년경에는 전기밥솥의 국내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식후에 숭늉을 마시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편 1970년대 초반에는 대형 한식 음식점 중에서 무쇠솥에 밥을 짓지 않고 일본에서 수입한 가스밥솥으로 밥을 짓는 곳이 생겨납니다. 이후 대형 한식 음식점 위주로 식후에 숭늉을 제공하는 곳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식탁에서 숭늉이 사라지는 시점인스턴트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믹스커피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상품으로 동서식품에서 출시됩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크림이 우리 입맛에 맞는 비율로 배합되어 숭늉을 대체할 수 있는 식후 기호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구미나 선진국의 커피문화와는 다른 문화적 특성, 빨리빨리문화와 같은 민족적 특성도 한몫을 합니다.

      

     

    1960년대 후반에 커피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는 설탕 가격이 내려가면서 커피가 좀 더 일상화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1970년대 인스턴트 커피와 믹스커피 그리고 1980년대 초반 커피자판기의 등장으로 커피가 대중화되면서부터 인스턴트 커피+커피크림+설탕이 배합된 믹스커피가 한국인이 으뜸으로 꼽는 후식이 됩니다.

     

    한때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커피프림의 배합비율에 대한 논쟁도 있었지만 오래전 일이 되었고 지금은 원두커피의 붐이 일면서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중음식점 카운터 앞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자치하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은 먹지 않아도 커피는 꼭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시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른 무언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준 숭늉에 대한 기억의 유전자가 우리 몸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주영하의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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